아토피는 알레르기에 속한다. 피부에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호흡기에 나타나면

천식, 코에 나타나면 비염이다.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은 쉽게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만, 음식물 알레

르기,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 등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알레르겐이 변하고 알레르기 증상도 달라진다.

알레르기 체질인 삶은 태어날 때 부터 혈청 IgE 농도가 높지만, 이는 어머니의 태반을 통한 음식물

알레르겐으로 인해 일어난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살 이하에

경험하는 첫 알레르기는 음식물 알레르기이고, 아토피성 피부염이 주요 증상이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1-2살쯤에 많이 줄어들지만, 그 대신 1살부터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IgE가 늘

어나서 5-6살 경에는 알레르기 체질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진드기에 대한 IgE를 갖게 된다고 한

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관

지 천식도 나타난다. 더욱이 6살 이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도 나타나고, 알레르기성 비염도 눈에 띄

게 많아진다.

이처럼 알레르기 행진은 음식물 알레르기로 시작하는데 이것이 다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방아쇠

작용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럼, 어째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첫 알레르기가 되는 것일까.

음식물 알레르기가 다른 알레르기와 다른 점은 알레르겐이 장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 온다는 것이다.

젖먹이는 어른과 달리 소화효소나 장의 발달이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에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알레

르겐이 장에서 몸속으로 그대로 흡수되기 쉽기 때문이다.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일어나면 피부조직이 파괴되어 집먼지 진드기도 침입하기 쉬워진다.

어떤 알레르기 질환이라도 현재로선 뚜렷한 치료나 예방을 기대할 수 없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나 알레르기 행진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지 알고 그것을 피해 증상을 최소화함으로써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