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이후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산모 건강 관리 유의사항은 뭐가 있을까요?

기록적인 폭염 이후 폭우, 태풍이 이어진 날씨가 지나갔습니다. 특히 올해 유난히 기온이 높았고 연속적인 폭우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서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실 종사자 및 산모, 신생아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올해 여름의 기상을 요약해 보면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다가, 장마기간이 매우 짧았고 그 이후 심한 폭염, 폭우 등이 이어지면서 짧은 기간에 급격히 기후가 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람의 신체가 이러한 기후에 대한 적응을 강요당하면서,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고 이 상태로 식중독, 진균성 감염질환(곰팡이), 호흡기 질환 등이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 특히 산후조리원에서는 항상 식중독, 장염 주의해야

기온도 적당하고, 폭우로 조성된 환경에서는 세균 증식이 매우 활발합니다. 이때 생산된 식자재나 보관된 식자대를 가열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면 식중독, 위장관염, 장염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언제나 손을 자주 씻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익혀먹지 않는 음식은 가능한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을 끓이거나 익혀서 먹으면 안전합니다.

조리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고기, 생선을 자르고 다듬은 칼과 도마는 사용 후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다른 용도와 혼용하면 안됩니다. 행주관리도 중요한데, 행주가 지저분하면 오히려 균을 퍼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깨끗이 빨고 바짝 말려 보관한 것을 자주 교환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자재나 조리된 음식물을 냉장고에 오랜 기간 보관하면 저온 세균이 증식되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섭취해야 합니다.

시설이나 지역에 따라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는데, 지하수를 사용하여 조리하는 장소이거나, 침수된 적이 있던 곳은 반드시 식수를 끓여야 하고, 흙이 묻어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노로 바이러스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합니다.

■ 산모실 침구관리, 신생아 아기베드 관리로 호흡기 질환 예방

산모실에 보면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카펫, 침대, 소파가 매우 많습니다. 또한 산후조리원 특성상 산모가 2주 이상 장기간 머물며 생활하기 때문에 관리가 더욱 어려운편입니다. 이러한 장소에서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 먼지다듬이 등 작은 해충들이 번성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이로 인하여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평소 주기적으로 실내 전체를 환기시켜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제습기, 보일러 가동 등으로 전체의 습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침구류 전용 진공청소기를 수시로 사용하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날씨가 좋은 날 햇볕에 널어두어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진균성 감염질환 주의

비가 자주 내리는 날에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각질층이나 손발톱, 머리카락에 진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백선증상, 상처에 진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농가진, 그 이외에 무좀, 모낭염, 등 진균(곰팡이) 관련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신발과 옷 등이 쉽게 젖어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몸에 착용하는 물품, 의류의 제습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유니폼이나, 산모복, 신생아 관련 침구류를 뚜껑이 닫힌 보관함에 보관해야 하며, 그 안에 넣어서 쓸 수 있는 제거제를 활용하여도 좋고, 공기를 빼서 보관하는 압축팩의 사용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 냉방기, 공기청정기 관리 주의

덥고 습한 날씨에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그 안에서 포자를 생산해내는 곰팡이가 번성하게 되고, 급기야 포자가 날리는 것이 눈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를 신생아가 흡입할 경우 천식, 아토피,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에어컨의 경우 에어컨 내부 곰팡이가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미생물 특히 Proteus와 같은 균종이 폭증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내부를 살균 소독을 하게 되면 2번 연속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에어컨 필터를 제거하고, 송풍모드로 가동한 상태에서 공기 흡입구로 살균소독수나 전용 용품을 분무한 후 건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다 하더라도 필터는 1주일에 1회 청소한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불쾌지수, 우울증 등 특히 산후우울증 조심

햇빛을 보지 못하고, 비가 계속 이어지는 날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특히 야외 활동이 제한된 환경은, 더욱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스트레칭, 체조, 마사지 등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