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듯 성장기 어린이들은 잠자는 시간에 가장 많이 자란다.

그러나 아토피 어린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피부 가려움증 때문에 성장 호르몬이 최대로 분

비되는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

토피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더딜 수 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의 성장 장애에 관한 구체적 원인이 연구결과로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만 7세 남자 아이를 기준으로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0.62cm, 천식이 동반된 경우

0.29cm, 음식 제한을 하는 경우 0.2cm 가량 다른 아이들 보다 키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런 요인을 흔히 동반하는 아토피 환자군이 정상 아동군에 비해 성장 장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기에는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성장호르몬으로, 성장호르몬은 몸이 가장 최적화된 상태에서 활발한 분비가 일어난다.

성장호르몬은 또한 일반적으로 깨어있을 때 보다 수면 시 많이 분비된다. 짧게 자더라도 제대로 자

는것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쉽게 잠들지 못한다

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감소되고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당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키 성

장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당장 차도를 보이는 것 같이 느껴질

수는 있으나 과도하게 바를 경우 증세의 재발 등 부작용도 많다.

빠른 효과를 보이는 스테로이드제 보다는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몸의 면역계를 회복시켜 피부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또한 아토피를 잡고 키 성장을 돕는 필수

요소니 만큼, 무조건 음식을 가리는 것 보다는 알러젠을 찾아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